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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예열과 공회전 알아보기

Sweet Rody 2022. 11. 13. 20:00

시동을 켜고 엔진 예열이 필요하다, 필요없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주행 전 엔진 예열이 필요하다는 측의 근거는,

사람도 격한 운동을 하기 전에 준비운동이 필요하듯이 차 또한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시동을 걸고 3~5분 정도 기다렸다가 출발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동차의 엔진 예열이 필요한 건 맞지만, 굳이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예열과 공회전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널리 이용되었던 기화기(카뷰레터) 방식의 자동차에는 차량 예열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80년대 중반까지 생산된 이 기화기(카뷰레터)방식의 차량은

엔진 성능이 연료의 공기 혼합비, 외부공기 온도에 크게 좌우됐기 때문에, 겨울철 정상출력을 내려면 공회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로 생산된 모든 차량은 전자연료공급방식을 사용합니다.

공기와 연료의 이상적인 비율을 판단해 엔진에 연료를 공급하는 이  전자연료공급방식(Electronic fuel injection)은,

겨울에도 30초 이상의 예열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한 겨울에도 시동을 걸고, 안전벨트 메고 네비게이션 설정하는 그 짧은 시간에

엔진오일도 순환하고 출발할 준비가 모두 된 것입니다.

 

추가로 주차장에서 큰 길로 나가는 그 몇 십미터의 서행이 진짜 예열입니다.

 

위 내용은 굉장히 자세하고 보수적인 차량 제조사의 메뉴얼을 참조하였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차량 예열에 관한 메뉴얼 일부 발췌입니다.

위 사진은 벤츠와 BMW의 차량 예열에 관한 메뉴얼 발췌본입니다.

 

공통적으로 말하는 내용은,

정차 상태에서 엔진의 예열 단계는 필요없다는 내용입니다. 즉, 엔진 공회전으로 예열을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공회전은 예열을 위해 필요한 단계가 아니라, 비싼 기름을 허공에 날리는 무의미한 단계임을 한 기계공학 교수가 언급한 기사입니다.

예열을 해야 밤새 굳은 윤활유가 골고루 퍼져 차에 무리가 덜 간다는 말은 속설이고,

윤활유가 부품 구석구석 스미게 하려면 자동차 전체를 서서히 움직이며 데워주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아무리 추운 한 겨울이라도, 공회전은 1분 정도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