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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비누의 오해와 천연 수제 비누 알아보기

Sweet Rody 2022. 11. 14. 17:48

공중화장실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비치된 비누가 비위생적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비누에 세균이 번식하는 것은 맞지만,

비누를 묻혀 거품을 내고, 이를 물로 씻어내면 안 씻은 손보다 훨씬 많은 세균을 박멸할 수 있습니다.

 

 

슈퍼에서 파는 일반 합성화학비누와 다르게, 직접 만들어 쓰는 DIY(Do It Yourself)가 유행하면서

'천연수제비누'가 주목받아 왔습니다.

천연수제비누는 순하고 피부자극이 적어 아토피나 여드름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한 근거는 천연성분으로만 이루어졌고, 피부당김이 적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일반 비누보다 몇 배는 비싸고, 비누 한 개에 만원이 넘는 가격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천연수제비누는 100% 천연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주재료인 비누베이스 자체가 일반비누와 같은 것을 사용하기 때문인데,

이 비누베이스는 '비누화 반응'이라는 화학반응을 통해 만들어지는 '계면활성제'의 집합입니다.

 

쉽게 말해 천연수제비누는 일반비누에 각종 생약성분과 향료, 오일을 약간씩 첨가한 정도입니다.

 

 

하지만 천연비누를 사용하면, 일반 비누보다 확실히 보습도 더 잘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천연수제비누의 피부당김현상이 적은 이유는,

일반비누보다 '글리세린'이 많아 세안 후에도 피부에 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안 후에도 피부에 남은 글리세린은 오히려 피부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보습이 더 잘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비누화반응을 통해 깔끔하게 세척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이물질이나 유분이 손에 남아 피부당김현상이 적은 것입니다.

 

 

이 때문에 천연비누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비누를 고를 때는 오히려 약산성비누와 순 비누(약알칼리성) 중 어느 것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지 고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약산성 비누는 순하지만 세정효과가 약해 피부 자극(Irritation)이 있을 수 있고,

순 비누(약알칼리성)는 세정효과가 좋지만 거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추가로 수제비누를 만들어 친구나 지인에게 주는 것은 명백한 불법입니다.

2019년 12월, 정부가 화장품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그 이전까지는 '공산품'이었던 세안용 비누가 '화장품'으로 분류가 바뀌었습니다.

 

때문에 허가를 받지 않은 사람이 만든 비누는 본인만 사용해야 하며, 다른 사람에게 선물해서는 안됩니다.

 

수제 화장비누를 허가 없이 판매할 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