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락 허수기능과 방전 시 임시방편
몇 년 전 신림동 강간미수범의 영상이 공개되어 화재가 됐었습니다.
한 여성이 도어락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는데, 바로 뒤에서 어떤 남성이 도어락이 닫히자 문이 열리는 지 확인하고, 손전등을 비춰보며 손 자국을 살피던 영상이었습니다.
당시 국민청원이 10만명을 넘을 정도로 이슈가 됐었고, 도어락이 1초만 늦게 잠겼더라면 끔찍한 일이 발생했을 겁니다.
많은 집에서 편의와 보안을 위해 열쇠보다는 디지털 도어락을 설치하고 사용합니다.
하지만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주기가 그리 짧지 않기 때문에, 비밀번호에 해당하는 숫자들만 손자국이 남아 자외선이나 밀가루 등을 이용해 비밀번호를 추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허수기능'은 거의 모든 도어락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번호판을 터치한 후 비밀번호를 누를 때 허수(아무번호)를 누른 후 등록된 비밀번호를 누르면 문이 열립니다.
예를 들면 비밀번호가 '1234'라고 했을 때
89494746546849 등을 임의로 누르고 마지막에만 '1234'를 눌러주면 도어락이 열리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하면 누가 뒤에서 훔쳐보더라도 알 기가 어렵고, 자외선이나 밀가루 등의 방법으로도 다양한 숫자 키들이 함께 눌리기 때문에 추측이 불가능합니다.
추가로 도어락도 건전지로 동작하는 전자제품이기 때문에, 요즘같이 날씨가 추워지면 가끔 방전이 되어 터치가 되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는 편의점이나 슈퍼 등에서 9V 건전지 하나를 사면 해결이 가능합니다.
모든 도어락에는 번호판 및에 작은 금속막대 2개가 배열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임시 전력을 공급하는 용도입니다.
때문에 방전이 됐다면 9V 건전지를 금속 막대에 갖다대면, 임시 전류가 공급되어 도어락을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