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번호로 오는 스팸 대비하기
요즘에는 사람들이 많이 아는 진부한 수법입니다.
하지만 초점을 문자 내용이 아니라, 발신 번호에 맞춰야 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070이나 우리나라 번호 규격과 다른 해외번호로 문자가 왔기 때문에,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외 피싱 번호는 잘 안 믿으니까, 우리나라 번호 규격인 010-xxxx-xxxx로 발신을 해서
조금은 진화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010 번호 규격으로 발신이 가능한 것은,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는 '다른 기기에서도 전화/문자하기' 기능을 이용해서 입니다.
이 기능을 켜면, 다른 기기에서도 내 휴대폰의 번호와 요금제로 전화나 메세지 발신, 수신이 가능합니다.
불법중계기를 이용해서,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를 우리나라 번호규격인 010-xxxx-xxxx로 바꿔서 문자를 뿌리는 것입니다.
보이스피싱에 대해 단속이 심해지니까, 전혀 생각지도 못한 위치에 중계기를 두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보이스피싱이 가능한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선불폰 내구제'는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선불 유심을 개통해주면, 회선 당 2~5만원 씩의 돈을 입금해준다고 유도하여
개인정보를 넘기고 유심을 개통해 각종 범죄에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법 으로 획득한 010 번호를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에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단순하게 단 몇 만원에 내 개인정보를 넘기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싶지만, 상상 이상으로 매우 많습니다.
경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포폰 및 대포 유심 적발 건수가 2017년 15,910건이었던 것에 비해, 2021년엔 무려 55,141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2022년 상반기엔 27,176건이 적발되어 2021년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어 범죄 근절의 기미가 다소 희박해 보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넘길 때, 내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되는 지 전혀 모르고 했어도,
'명의도용'이 아닌 '명의양도'에 해당하기 때문에 피싱범죄에 공조한 가해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선불 유심 9개를 개통해준 대가로 45만원을 받았지만, 결국 전기통신사업법 위반(대포 유심 개통)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례가 있습니다.
혹시 내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https://www.msafer.or.kr/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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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에서 '가입사실현황조회' 서비스를 눌러 내 명의가 도용된 곳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 불안하신 분들은 한 번씩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